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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루나샵 고혜미 대표, “손톱 가득 섬세하고 아름다운 위로를 담아드립니다”

이동건 | 기사입력 2021/12/06 [17:17]

부산 사하구 루나샵 고혜미 대표, “손톱 가득 섬세하고 아름다운 위로를 담아드립니다”

이동건 | 입력 : 2021/12/06 [17:17]

네일아트는 기초케어, 굳은살 정리, 컬러링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손발톱을 관리하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오늘날 네일아트는 단순히 손톱관리만이 목적은 아니다. 아름다운 디자인만큼이나 네일아트를 받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일아트를 받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기에 자신의 만족도를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소비심리를 두고 나심비라고 부른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나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가심비를 넘어서 가격에 상관없이 본인의 만족도가 최우선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나심비라고 할 수 있는 네일아트는 오롯이 나를 위한 투자이자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사하구에서 루나샵을 운영하는 고혜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루나샵의 고혜미대표

 

 

Q. 루나샵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주십시오.

 

A. 중학교 때부터 전자기타를 전공했다. 선 머슴같은 스타일이었지만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했다. 성인이 되어가면서 자연히 네일에도 관심이 생겼지만, 기타를 쳐야 하다 보니 손톱을 기를 수 없었기에 그냥 매니큐어를 바르고 지우는 정도에만 만족해야 했다. 입시를 앞두고 보컬로 전향하면서부터 그간 기르지 못했던 손톱도 기르고 취미로 네일을 하기 시작했다. 30대 후반이 되어갈수록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고 어머니의 권유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네일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지금의 루나샵을 창업하게 되었다.

 

 

Q. 루나샵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루나샵은 좋은 가성비를 살려 고객을 대하고 있다. 운영 철학 역시 샵과 내 이익에 대한 부분 보다는, 한 명의 고객이라도 만족하며 돌아가길 원하는 마음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많은 분들을 한 번에 관리하거나, 관리 시간을 줄여가며 하지는 않는다. 열 분의 고객이 만족하더라도, 한 분의 고객이 만족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시는 분들 모두 한 분 한 분 최대한 꼼꼼히 관리해드리려 하고 있다.

 

네일아트는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작품을 고르는 과정 자체도 보는 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된다. 오시는 분들 역시 가장 설렘을 갖는 순간이 바로, 색상이나 디자인을 선택할 때 이다.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샵에 갔을 때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고를 수 있는 시간도 여유롭지 않다고 하신다. 그래서 맘에 들지 않더라도 시간에 쫓겨 그냥 관리를 받고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들 한다. 루나샵은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게 해 드리고, 작품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는 아직 별 욕심이 없다. 고객들이 단순한 네일을 하더라도 만족하며 돌아가길 원하기 때문에 시간이 들더라도 천천히 선택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린다. 그리고 비싸다는 이유로 평소에 쉽게 해보지 못한 디자인들도 시도해 보실 수 있도록 한다. 추가금액들을 받기보다는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선에서 원하는 디자인들을 해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루나샵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 고객의 편안함을 가장 우선으로 여긴다. 고객들이 단순히 네일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공간만이 아닌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네일이나 헤어와 같이, 미용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자기만족과 기분전환이다. 행복한 기운으로 하시는 고객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로 기분전환을 하는 고객들도 많이 있다.

 

나는 사람이 주는 기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몇 해 전에 심리상담 자격증을 땄다. 따라서 그 사람의 기운에 따라 웃기도 하고, 함께 울기도 하며 공감하기 때문에 사람의 기분을 직감적으로 잘 파악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문을 열고 나갈 때는 조금은 후련한 모습으로 나가길 원한다.

 

 

▲ 루나샵 전경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역시 고객들이 전하는 사소한 말들이다. ‘정말 마음에 든다. ’, ‘다소 우울했는데 확실한 기분전환이 된다.’, ‘깨끗해진 손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같은 아주 사소한 말들을 들을 때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 아닐까 싶다. 또 때로는 되려, ‘너무 고생하셨는데 이렇게 받아서 남는 건 있어요?’라며 애정 어린 걱정들을 해주시는 고객들이 있다. 고객들이 그렇게 내 가치를 상승시켜 줄 때마다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Q. 현재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네일리스트들이 그렇겠지만 처음 창업을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나 역시도 검색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전 세계의 유명한 디자인들부터 유행하는 컬러, 네일 재료들까지 말이다. 원래 잠이 많지 않은 편인데 오픈을 준비하면서 일주일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뭐든 시작이 어렵지만 시작한 후에는 후회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도록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노력형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지금 네일 시장은 예전보다 너무 대중적이고 흔하기에 전망이 불확실하긴 하다. 하지만 각 샵만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매진하다 보면 차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샵인샵으로 작게 시작했지만 추후 2년 안에는 나만의 샵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나중에는 딸과 함께 루나샵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토탈뷰티샵을 운영하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코로나19로 모든 사업자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오픈과 폐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나 역시 이 어려운 경기에 샵을 열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에는 마지막까지 버티는 것이 승자라는 것을 믿는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마음먹기 마련이듯 다들 긍정적인 마음으로 조금 더 힘을 낸다면 머지않아 모두가 행복할 날이 올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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