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5.4% 상승…경유 45.8%↑·돼지고기 20.7%↑석유류 등 공업제품·외식 등 서비스가 상승 견인…축산물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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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도 상승폭이 4.1%(전월비 0.7%)로 확대돼 13년 1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2.5%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는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통신비·집세 등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식료품 등 농축수산물이 모두 올랐다.
공업제품이 8.3% 오르면서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 등 유류 급등세가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은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등이 크게 올라 4.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9.6% 급등했다. 이에 포함된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5%) 등 공공요금 상승률도 컸다.
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특히 외식이 1998년 3월(7.6%) 이후 최대 상승률인 7.4%에 달했다.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급측 요인의 물가기여도가 전월보다 상승했고, 석유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EU의 러시아산 원유 부분 금수조치 등 영향에 따라 높은 수준의 물가 기여도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등 오름폭도 확대됐다”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