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하지 않아도 투명하고 맑은 피부는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움이다. 외모가 경쟁력인 요즘 시대에 좋은 피부는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에서 좋은 첫인상을 주는 데다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진 의상과 액세서리도 피부가 나쁘면 그 빛을 발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저마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화장품을 이용해보는 사람이 많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개인마다 다른 피부 타입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부는 온도, 습도 등 개인을 둘러싼 환경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 상태를 파악해 정확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부산 해운대구에서 신스에스테틱 스킨앤바디를 운영하는 신수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신스에스테틱 스킨앤바디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렸을 적 동생이 피부 관리를 받으러 다니는 곳에 따라갔다가 멋진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움직이는 관리사들을 보고 반했다. 미용을 하더라도 이렇게 멋지고 뿌듯한 피부관리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18살, 중요한 나이에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면서 미용을 시작하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두 가지 모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느라 원형탈모가 올 정도였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정말 기뻐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부분에서는 내 몸이 부서져도 하는 편이라 그렇게 달리고 달려 피부 관리를 비롯해 각종 종목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힘이 길러졌고 더욱 단단해져갔다.
미용이라는 직업은 ‘경력’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을 알게 된 20살의 나는 대학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로 하고 아르바이트를 취급해주시는 관리실에서 실전에 투입되기 위한 살롱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차근차근 올라갔다. 그렇게 4년의 대학생활이 지나 정식 직원이 되었다. 부족한 실력을 채우고자 실장님, 매니저님들의 관리요령과 관리비법을 어께너머로 눈여겨보고 내 것으로 만들기를 반복해 실장이 되었다.
실장 명찰을 달고 한층 무거워진 내 마음은 책임감으로 가득했다. 시작은 서툴렀으나, 나를 따르는 직원들, 고객들이 생겨나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늘었다. 내가 아니면 관리를 받지 않겠다는 고객님, 내가 아니면 배워도 이해가 안 간다는 직원들. 나의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는 생활은 참 즐겁고 보람찼다. 그러다 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추진했다.
쌓아놓은 나의 큰 기대를 다 두고 새로운 나만의 공간에서 새로이 시작한다는 것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설렘이 훨씬 컸다. 지금까지 실장으로써 해온 나의 모든 열정과 정성관리를 보여드리기 위한 설렘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선배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아니고 실제로 고객님들께 나의 실력을 인정받은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그만큼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오픈했을 때의 그 마음,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샵을 운영하고 있다.
Q. 신스에스테틱 스킨앤바디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수분이다. 수분관리만 잘해도 사실 모든 피부 문제는 해결된다. 따라서 잠시 받을 때뿐이 아닌 케어 후 오랜 시간 수분을 머금은 꿀, 물광 피부가 되기 위한 케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케어 받을 때 뿐’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모든 일이 기초 작업이 중요한 것처럼 기초 작업을 튼튼히 한 후 수분케어를 완벽하게 해야만 그 후 기능적인 부분들이 잘 드러난다고 본다. 신스에스테틱에 오시는 모든 분은 기초 작업부터 튼튼하게 받아 보시게 되는데 다시 쉽게 문제성 피부로 무너지지 않아 만족도가 정말 높다.
Q. 신스에스테틱 스킨앤바디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적으로 MBTI를 조금 믿는 편이다. 피부관리실에서 피부 관리 후 케어효과가 드러나는 것 외에도 고객님들의 니즈를 파악한 후 상황을 항상 고려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놓인 상황 말이다. 말할 수 있는 분도 계시지만 못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ENTJ인 나는 고객님들께 먼저 다가가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드리는 것을 잘하는 편이다. 고객님들께 재밌고 편안한 원장님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케어 2회 정도 받으시면 나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나는 이 이야기들을 듣고 피부에 녹인다. 행복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모두 피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객님께서 신스에스테틱에서 케어를 받을 때만큼은 오롯이 가장 편한 자세와 마음으로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하며 휴식하시게끔 노력한다. 이런 환경이 고객님 피부에 영향을 주며 이 부분을 고려해 케어할 때 참고한다. 1인샵인 만큼 고객님들께서 예약한 시간에 신스에스테틱은 딱 그 한분을 위한 샵으로 바뀐다. 코로나19로부터도 안전하고 편안한 힐링 공간, 준비된 프라이빗한 피부관리실. 그것이 신스에스테틱의 특별함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고객님들께서 15평 남짓의 이 작은 피부관리실을 믿고 돈을 투자해 주신다는 것은 엄청난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런 고객님들께 나도 ‘믿음’으로 보답해야한다. 신스에스테틱이란 곳을 선택해주시고 투자를 해주신 분들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한다. 바쁜 현대사회 속 일주일 1회씩 방문을 해주신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지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웃으며 방문해주시는 모든 신스 고객님들께 피부 관리를 받은 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부관리사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지 10년, 내 샵에는 나만의 기술이 있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듯 피부 관리에도 순서와 단계가 있고 피부 타입별 관리법이 다 다르다. 많은 시간 최선을 다해 배우며 봐온 고객님만 수천 명이다. 직접 해보는 것이 다르다는 말처럼 많은 경험을 토대로 피부를 파악하고 구별하는 눈이 생긴 나에게 고객님들의 피부는 모두 다르고 관리법도 다르다. 피부 관리는 원리를 알면 함부로 받을 수 없다. 피부를 정확하게 판별하는 눈과 피부 타입별로 다른 관리 순서, 방법에 있어서는 다른 샵과 월등히 차이가 있다고 본다.
몸을 써야하는 피부관리사는 결코 쉽지 않다. 원장인 지금이 오기 전 오랜 관리생활을 직접 겪어보니 알 수 있다. 현재는 신스에스테틱의 규모가 점차 커져 직원을 채용하게 된다면 직원의 복지에 신경 쓰고 싶다. 체력이나 에너지 보충에 중점을 두고 복지가 이뤄져야만 고객님들께도 직원 분들의 열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몸이 힘들면 대충해버릴 수 있기에 고객님들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해주려는 나의 바람을 직원들께 복지로 보여주려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서비스직을 하다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나에게 퇴직금을 주신분이다. 실장이었던 시절, 다리가 불편한 고객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내가 아니면 케어를 절대 안 받으신다. 내가 쉬는 날 혹시나 싶어 샵에 오셨다가 돌아가곤 했다. 항상 오픈시간에 맞춰 오셔서 복도에서 기다리시곤 했는데 다리가 아프신데 서 계신 모습이 마음에 걸려 그분이 오실 때는 30분 정도 먼저 출근하고 종아리도 조금 더 주물러드렸다.
이제 나의 샵을 차리게 되어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전하자 무척 서운해 하셨지만, 응원한다면서 마지막 케어 때 봉투를 들고 오셨다. 고객과 실장의 만남으로 3년 가까이를 본 고객님이신데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해드리는지 가장 잘 아는 내가 떠난다는 것이 못내 아쉬우면서도 나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고 이해해주시며 건넨 그 봉투에는 10만원이 있었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았다. 고객님께 내가 어느 정도의 존재인지 얼마나 나를 생각했는지가 와 닿아서 고객님의 마지막 케어를 한 후 보내드리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서비스직을 하며 오랫동안 기다린 감정이다. 고객님께 인정받고 나를 믿어주는 고객님 말이다. 사람 인연이란 것이 이런 건가 싶었다. 진심을 다해 다가갔더니 사람과 사람으로서 나를 대해주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소중하고 감사했다. 요즘도 전화 와서 체력을 길러야한다거나 샵에 필요한 물품은 준비해뒀는지, 어떤 것이 좋은지 등 조언도 해주신다. 그분과 통화하면 이모와 통화하는 것처럼 마음이 포근해지고 왠지 모를 뿌듯함에 가슴이 벅찰 때가 많다.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는 이런 감정은 서비스직을 계속해온 나에겐 귀한 감사함이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우물을 파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다. 사실 힘들 때도 많았다. 이게 맞는지 모를 때도 많았고 시작할 때는 컴플레인도 걸리고 거부도 받았다. 그때마다 힘들고 괴롭고 후회도 했지만, 견뎌내고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나만 찾는 고객님이 늘어났다. 꾸준히 진심을 다해 묵묵히 걸어온 10년이란 세월이 이 사업장까지 열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본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직진이다. 피부관리사라는 직업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피부는 조금 어려운 분야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고객님들과 소통하고 노하우를 살려 일궈낸 피부 변화에 뿌듯함을 느끼며 꾸준히 달려온 한결같은 마음과 직업에 대한 자랑스러움, 즐거움 등이 나의 행복한 사업장, 신스에스테틱을 만들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1인샵인 신스에스테틱을 조금 더 규모 있게 발전시키고 싶다. 직원들이 생겼을 때, 제 2, 3의 나를 만들어 고객 분들께 최고의 기술과 최상의 노하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양성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내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온 것처럼 신스에스테틱이 이제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 성장할 수 있도록 나 또한 함께 성장해갈 계획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피부 관리는 현대사회에서 필수가 아닌가 싶다. 얼굴이 예쁘고 잘생겨도 피부가 엉망이면 그 매력이 다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현재, 지금, 오늘이 가장 빠른 때라고 한다. 케어는 시작이 반이다. 고가의 프로그램으로 바짝 좋아지는 피부보다 가장 기본케어로 꾸준히 건강하게 케어받는 것을 고객님들께도 추천 한다. 바쁘고 지친 생활 속 나에게 주는 힐링, 보상이라 생각하시고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피부는 물론 마음의 평화까지 느껴보시길 바란다.
Q. 현재의 직업을 가지면서까지 감사한 분이 계신가요?
A. 당연히 부모님, 주변 친구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가장 감사한 분은 ‘전미영 원장님’ 이다. 고등학교 때 경력을 쌓으려 피부관리실을 찾아다녔을 때 대부분 고등학생을 취직시켜주지 않았다. 힘이 빠지고 지칠 때쯤 찾아간 곳이 전미영 원장님의 샵이었다. 전미영원장님께서는 이런 나를 기특해 해주셨고 같이 한번 해보자며 먼저 손내밀어주셨다. 원장님은 상담만 하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관리실과 달리 전미영 원장님은 나처럼 오랜 시간 피부의 길을 묵묵히 걸어와 케어와 상담이 모두 가능하셨다. 함께 일하면서 배울 점이 참 많은 분이었다. 당시 일을 처음하다 보니 지각도 많이 하고 서툴러서 실수도 참 많이 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고 궁금한 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상세히 알려주는 능력 있는 원장님과 처음 일을 함께 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내 케어에는 전미영원장님의 테크닉들이 많이 묻어있다.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온 만큼 지금은 웃으며 테크닉을 의논하고 사는 이야기를 하며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감사하고 든든한 분이다. 전미영 원장님께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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