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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두드림상담센터 이경원 대표,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하는 마음병원”

최유미 기자 | 기사입력 2023/02/28 [11:07]

광주 서구 두드림상담센터 이경원 대표,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치유하는 마음병원”

최유미 기자 | 입력 : 2023/02/28 [11:07]

사람들은 다치거나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상처 등을 통해 육안으로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에 나타나는 증상은 눈으로 관찰하기 힘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일하게 방치하다 보면 마음의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상담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일종의 마음 병원이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고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에 관하여 광주 서구에서 두드림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이경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광주 서구에 위치한 두드림상담센터의 이경원 대표


 

 

Q. 두드림상담센터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교 때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어 유치원 교사 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서 만났단 아이 중에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있어서 대학교 때 배웠던 서적과 관련 자료를 열심히 공부해 그 아이 학부모에게 조심스럽게 자폐에 관해 설명했더니 전공자가 아니면서 뭘 아느냐?’라고 나에게 말했는데, 그 사건이 상담에 대해 더욱 전문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상담은 혼자서 공부할 분야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가족 상담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했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상담 센터에서 다양한 문제를 가진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진행하며 상담에 대한 깊은 매력과 사명을 갖게 되면서 두드림상담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Q. 두드림상담센터의 주요 서비스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전 연령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주요 상담 대상자는 아동과 청소년, 성인상담, 부부 상담, 가족 상담을 하고 있다. 주로 상담하고 있는 아동은 애정결핍 아동, 함구증 아동, 학습부진 아동, 틱장애 아동, ADHD 아동,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자존감 결여 청소년이 있고, 성인의 경우 트라우마를 경험한 성인이나 데이트 폭력 및 가스라이팅 성인상담, 부부갈등을 호소하는 부부 상담 등이 있다.

 

 

Q. 두드림상담센터의 주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두드림상담센터는 초기 심리검사, 교육청 지원 상담, 특수교육청 지원 상담, 바우처 상담, 인터넷 중독 상담, 언어 향상을 위한 언어 상담, 미술치료프로그램, 놀이치료프로그램, 모래 치료프로그램, 학습치료프로그램, 요리치료프로그램, 독서치료프로그램, 사회성 향상을 위한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심리검사는 행동관찰평가, 그림진단검사, 인성검사, 양육 태도검사, 기질검사, 지능검사 등을 진행한다. 교육청 지원 상담은 교육청연계기관으로 학급 내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15회기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고, 특수교육청 지원 상담은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ADHD 분노조절 장애 등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특수학생을 심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우처 상담은 부모 양육 코칭을 하는 프로그램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딩, 로봇 과학, 과학실험 등 과학수업을 진행한다. 가족 상담을 지원하는 가족 상담 프로그램도 있다. 인터넷 중독 상담은 인터넷, 스마트폰 과몰입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 프로그램이고, 언어 상담은 구조적인 문제가 없고 언어발달이 지연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 향상 프로그램이다.

 

독시치료 프로그램은 책 읽는 자세와 습관을 습득해 나가고 나아가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논술에 대비하는 독서프로그램이고,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은 사회관계, 또래 관계가 힘들어 학업 중단을 하거나 왕따 등의 문제를 경험하고 있어 방법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미술, 놀이, 모래, 요리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미술치료프로그램, 놀이치료프로그램, 모래치료프로그램, 요리치료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귀 사를 비교해 볼 때의 귀 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표를 포함해 상담사들의 연령대가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 젊은 부부들에게는 눈높이 상담이 될 수 있어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내원하는 편이다. 또한, 타 기관들은 내담자의 병리적인 것, 문제를 먼저 들여다보는데, 본원은 내담자의 강점과 좋은 점, 해결 가능성 등을 먼저 보고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상담의 예후가 대부분의 좋고 상담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두드림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서비스 사업으로 아동. 청소년, 가족 상담, 어르신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전 연령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담 비용도 저렴하다.

 

 

 

▲ 두드림상담센터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두드림상담센터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함께 배우자라는 말이다. 대표는 많이 배웠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고 직원들은 일한다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대표가 먼저 열정적으로 배우려고 나서면 직원들도 함께 배우려고 노력할 것이고, 정체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실수는 용납할 수 있으나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이 곧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가 생기면 주눅이 들어 자신감이 하락하고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를 못해 상담사로서의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례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이다. 하지만 실수를 눈감아주었다고 안일한 생각에 대충대충이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실수는 반복된다. 따라서 직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과 자유의 자세로 대하지만 기본은 지키면서 늘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상담할 때는 대부분 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를 야단칠 때도 왜 그런 거야?”,“왜 그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왜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이 있어서 우리는 왜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고 ‘how to’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하고 있다. “왜 그런 거야?”보다는 어떤 마음에 그렇게 행동했을까?”로 바꾸다 보면 나를 공격하지 않게 내 마음의 중심이 보일 수 있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를 사용하도록 교육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상담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대표적으로는 마지막 회기에 원장님 덕분에 마음의 병이 많이 좋아졌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다. 사실 이 말이 나오기 위해 상담사도 내담자도 함께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상담하면서 2~3번 뇌리에 스친다.

 

첫 번째 케이스는 내담자의 어머니가 내담자가 5살이 되던 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 충격으로 여러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아동을 1년 동안 상담을 하면서 처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회기가 진행되면서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그동안 품고 있었던 마음의 상처나 아픔을 상담사에게 털어내면서 눈물을 보였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후부터 아동은 점차 나아져 학교생활도 잘하고 가족들하고도 사이좋게 지낸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상담사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두 번째 케이스는 내담자가 어릴 때 외국으로 2년간 이민을 다녀왔는데 이중 언어와 부모의 학대로 힘들어하던 아동으로 6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아 상담 센터를 내원하였던 경우였다. 굉장히 더디게 상담이 진행되어 처음으로 상담사로서 한계를 느꼈지만, 꾸준히 놀이치료와 모래 치료를 병행한 결과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특수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일반 학교에서 느리지만,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아동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

 

세 번째 케이스는 지역아동센터장님의 의뢰를 받아 만났던 7살 여자아이로 지역아동센터장님에 의하면 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내에서 보이는 문제행동은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고 통제가 안 된다는 의뢰를 받아 아동을 만나봤다. 초기에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거부반응이 심해 결석과 지각을 반복하지만, 상담자가 상담 외적으로 연락을 자주 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부은 결과 아동의 문제는 학교 내 성추행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형사님에게 인계가 되어 가해자를 처벌했고, 아동 역시 원활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에게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사건이라 아동이 주저하는 동안 피해는 매일 일어났고 상담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아동이 말을 해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마음에 한 사람의 작은 말과 몸짓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생각했던 사례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2년 운영을 해오면서 코로나 19를 포함해 여러 사회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마인드 덕분이었다. 각 지역마다 상담 센터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다양한 상담기법들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뿌리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기본을 잘 다지면 뿌리 깊은 나무처럼 내담자의 마음도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천천히 가더라도 진심으로 내담자를 대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영리를 취하기 위해 혹은 다른 목적으로 센터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뵙고 있다. 상담 역시 사회복지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돈벌이 수단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상담을 받는 사람이 지금보다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진심으로 내담자를 대하고 내담자는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 외적으로도 다방면에 전문성을 갖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은 심리상담사를 교육하고 양성하고자 한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은 있으나 상담에 대한 거리감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와 다양한 치료기법을 가르치고 학교 현장이나 나아가서는 코로나 19나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비부모에 대한 교육의 장을 자주 열어 만남과 소통을 할 생각이다. 법적인 부부에게는 시나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부모교육은 많이 있다. 미성년자도 언젠가 성인이 되어 연애하고 결혼을 할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가 된다. 하지만 이런 대상에서는 법적인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자격이 명확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한 분들이나 자녀 양육방법을 몰라 아동에게 소홀하거나 나아가서는 아동학대라는 범죄가 생길 수 있다. 그 때문에 예비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자녀 양육방법, 건강한 의사소통 방법 등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의 시간을 자주 가질 생각이다.

 

2년 이후에는 미국에 상담 센터를 설립할 계획에 있다. 대상은 이민자들을 위한 상담이다. 미국에 이민을 가는 이민자 수는 점차 증가하여 1990년대와 비교해서 이민자 수가 2배가 늘었다고 한다. 심리 상담을 통해 이민 생활을 하면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어 성공적인 이민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Q.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 되지만 한 번 망가진 몸은 회복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회복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기 전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과 정신이 아프면 몸이 아픈 것보다 눈에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길고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나는 눈에 보일 만큼 심하지 않으니까’,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이 마음의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심리 상담 센터를 어려워하거나 꺼려지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가볍게 내원하여 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요즘 시대를 사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기 위한 방법을 미리 안다면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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