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는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동작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하는 운동이다.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일반 근력운동과 달리 필라테스는 속근육을 비롯해 전체적인 발달에 초점을 두며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과도하게 긴장된 몸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필라테스는 단순히 몸을 만들고 관리하는 단계를 넘어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고 평소 통증을 호소하던 지점의 정렬을 바로잡는 데도 탁월하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필라테스에 대한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각자의 운동 목적을 위해 필라테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에 관하여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을 운영하는 권하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에서는 1:1 필라테스 개인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으로 진행되는 필라테스 수업에서는 각기 다른 체형에 맞는 운동을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그룹 수업은 4~8명 정도의 인원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6명의 회원들이 그룹 수업받는다고 했을 때, 강사의 한마디에 6명의 회원은 모두 똑같은 동작을 해내야 한다. 이때 6명이 가진 체형이 모두 같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골반의 상태가 어떤 분은 전방으로 기울어진 형태, 어떤 분은 후방으로 기울어진 형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때 똑같은 동작을 통해 체형을 관리하는 운동을 한다는 것이 모순점이기도 하며, 나이와 성별도 모두 다르고 가동 범위도 다르기에 필라테스 그룹 수업의 한계점이기도 하다. 그룹수업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기구를 여러 개 비치해놓은 레슨실에서 1:4 많게는 1:8 수업하는데, 많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수업받는 것을 불편해하는 분들도 많다.
이에 비해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은 편한 시간을 예약해 방문하시면 혼자 3~4가지의 필라테스 기구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체형을 체크한 후, 필라테스 동작을 통해 체형 교정에 도움을 드리고 있다. 레슨 예약을 받을 때 최대 2시간 정도를 1명의 회원님께 할애한다는 생각으로 예약받고 있다. 필라테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체형관리, 식이조절 등의 팁을 드리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의 수업은 50분만 진행되는 것에 비해 레슨받는 고객님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인 편이다.
Q.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만의 특징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필라테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직장어린이집 교사, 한국보육진흥원의 아동학대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적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시작했던 필라테스를 직업으로 전향하게 되었을 때, 진입 장벽이 낮은 직업이라는 말과 주변의 편견 등이 신경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는 키즈 필라테스 수업일 경우 전공의 경험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있었다.
성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이들도 키 성장이나 다이어트, 자세 교정을 위해 필라테스를 많이 시작하는 추세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과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특성과 발달 등 전문적인 시각에서 섬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필라테스 강사는 드물다. 성인만을 지도하는 강사에 비해 아이들의 시선에서 만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현재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즐기면서 일을 하게 되고, 아이들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강사에게서 안정감을 얻는다. 수업의 질로 이어지는 것이다.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은 안전상의 문제로 1층에서 직접 픽업하고 있으며 수업이 끝난 후 수업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힐링이 되는 곳이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항상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호흡과 명상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며 운동하는 회원님들도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사람을 극진히 대하는 강사를 추구한다. 강사가 되기 전, 20대 후반에는 기업의 경영지원부의 인사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경험의 모든 것들이 지금 어치브 청담에 녹아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인사팀 또한 결국에는 ‘사람을 대하는 부서’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해야 하고, 직원분들의 고충이나 니즈를 들어드릴 수 있어야 한다. 전공 경험이 아깝기도 하고 회사의 일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30대가 넘어 생각해보니 20대의 모든 경험이 이어져서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의 니즈를 읽고 소통하는 그게 내가 잘하는 분야이며 나의 정체성이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곳이다. 성인 전문 대규모 짐이나 센터에는 운동을 전문으로 했던 강사들이 많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자격이나 경력 등이 불명확한 강사들이 많은 편이며 인맥에 의해 채용되는 일이 빈번하다.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경험이나 회사에서 근무했던 커리어 때문에 직접 나를 만난 후 상담받고 나서는 ‘안전하다’, 혹은 ‘믿을 수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Q. 진행 예정인 프로모션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겉으로 드러나는 간판이나 겉보기에 크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지만 내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전문성을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는 편이기 때문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추구하는 방향성과 어치브의 정체성을 많이 알려드릴 계획이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에 어치브 필라테스를 계획할 때, 작은 네일샵이나 체형 관리실을 상상했다. 네일을 받으러 가거나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면 참 기분이 좋고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그런 이유로 매달 새로운 네일을 받으러 가는 분들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필라테스는 조용하고 정적인 운동을 통해 몸매를 관리해 드리는 '소통의 서비스'라는 생각도 했다. 필라테스 후 개운한 느낌으로 매일 특별한 관리를 받고 간다는 기분이 들게 하고 싶다. 운동이 끝나고 기분 좋게 돌아가시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나 또한 만족감을 느낀다.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큰 도움을 드리면 좋겠지만, 아주 획기적이고 다이내믹한 변화가 몇 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어나지는 않는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서서히 체형이 잡혀 나간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의 이름인 어치브(Achieve)는 영어로 ‘성취하다’라는 뜻이다. 처음에 어치브라는 이름을 지은 것처럼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고 난 후 성취감을 맛보고, 회원님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감과 행복을 찾아 나아갈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목표이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A. 전 직장에 다닐 때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일이 많았다. 회식이나 잦은 음주, 운동 부족 등으로 살이 많이 찌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기가 있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고 악순환은 반복되었다. 그때 시작한 운동이 바로 필라테스이다. 필라테스를 통해 땀을 흘리며 성취감도 맛보고 예쁜 몸매도 되찾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강사 자격증 과정을 준비하면서 비슷한 또래의 꿈을 가진 강사들을 접하면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필라테스는 나의 삶에 활기를 되찾아준 운동이다. 새로운 삶을 가져다준 이 운동을 나를 만나게 될 분들이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나만의 방법으로 알려드리고 싶다.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처럼 아담한 공간에서 1인 혼자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라면 I(Introversion) 성향을 가진 내향적인 분들이나 내향적인 아동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일 수 있다.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이나 바깥 활동을 하면 오히려 위축되거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외부 활동이 줄면 운동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어치브 필라테스 청담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선생님과 둘이서만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세 교정이 필요한 아동, 다이어트나 체형 관리가 목적이신 분들, 조용한 공간에서 맞춤 운동을 원하는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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