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면을 치유하고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은 오늘날 너무도 중요한 숙제이다. 그 과정에서 나와 소통하고 나의 몸을 들여다보고 나의 몸과 소통하는 일 또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현대무용은 이러한 나와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고마운 도구이다. 우리의 몸을 경험하고 안부를 묻고 하는 일은 우리의 정신의 건강과도 연결한 주요한 행위이다.

이와 관련하여 움직이기를 운영하는 박진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움직이기의 박진영 대표

Q. 움직이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움직이기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잘 움직이는 몸, 표현하는 몸, 즉 나의 생각대로 자유롭고 고유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몸으로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익한 배움을 제공하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늘 위축이나 제약을 느끼시는 분, 처음 무용에 입문하시는 분, 진로나 직업 등에 연계되어 움직임에 갈증과 필요를 느끼시는 분, 또는 전문적인 수준으로 실력을 쌓으려는 분까지 기초에서 전문 수준의 다양한 레벨에서 필요에 맞는 레슨을 제공하고 있다.

Q. 움직이기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번째로 움직이기는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난해하고 어려운 순수무용 인식을 타파하고, 쉽고 재밌고 유익한 단계별 배움을 지향한다. 현대무용 하면 흔히 전공자만 할 수 있는 분야,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추상적이고 난해한 순수예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 안에 내재된 가치와 의미, 유익함과 즐거움이 외부에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무용을 해오면서 느낀 가치와 의미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증강된 신체 조절 능력으로 인한 자신감과 즐거움, 고유하고 자유로운 몸의 표현으로 오는 충만감과 희열 같은 것들을 말한다. 춤 때문에 나는 내 자신이 단단하게 세워져 가고 확장되어가는 것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 아직은 일상과 사회에서 닫혀있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이것이 대중화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실용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는 단계별 레슨을 지향하며 레슨을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움직이기는 자유롭고 고유한 나만의 몸짓표현을 추구한다. 틀과 형태, 테크닉 답습을 위한 전형적인 무용 탈피하고 나만의 말을 찾고 세워가기를 지향한다. 흔히 “현대무용”이라 일컬어지는 테크닉, 형태와 틀만 열심히 답습하는 식의 배움을 지양하고 있다. 남의 말을 앵무새처럼, 로봇처럼 무조건 잘 따라 하기가 아니라 자기만의 움직이는 길 표현의 길을 찾아가는 것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흔히 어느 순간 현대무용이라고 일컬어지는 멋진 동작을 누가 얼마나 더 잘 따라 하고 수행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앵무새 되기가 아니라 자기 것을 찾아서 꺼내는 것이다. 그것을 잘하려고 형태와 틀을 배우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했나 따라 해 보기도 하는 것인데 어느 순간 그 속에 함몰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형태, 틀, 남의 말 카피에 갇히지 않고 자기 말을 조금씩 연습할 수 있도록, 자기를 조금씩 꺼내서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레슨을 하고 있다. 위의 두 가지가 움직이기의 지향점이자 특징이라 말할 수 있다.

▲ 움직이기 전경 및 이미지

Q. 진행 예정인 프로모션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는 개인적인 필요와 목적, 움직임 배경에 맞추어 개인레슨으로 진행하고 있다. 좀 더 많은 분들의 필요가 정리되는 대로 소그룹 레슨을 만들어서 개인적 비용부담도 낮추고 수강생분들 서로 간의 공유와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싶다. 또한 직업 및 진로, 혹은 다른 개인적 이유로 무용콩쿨에 참가하길 희망하는 수강생을 위한 특별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각 개인이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통해 신체적 자유로움과 희열, 자신감을 느끼고, 고유한 나만의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레슨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하여 현대무용이 대중화되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 자신 또한 확장되고 성숙해져 가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는 말을 하고 글을 쓰며 자신을 표현한다. 무용은 움직임으로 자신을 자유롭고 고유하게 표현하는 몸쓰기이다. 엄청난 음악가만 악기를 연주해야 하고 위대한 문학가만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듯이 현대무용도 전공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표현 욕구를 지닌 개인이라면 할 수 있다. 말하기,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처럼 조금씩 자기를 꺼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가는 것이다.

다른 모든 과정처럼, 현대무용도 단계별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몸짓으로 나를 표현하는 연습이 나 자신을 단단하게 세워주고 나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준다는 것을 반드시 느끼게 될 것이다. 움직임을 통해 강인한 신체, 자유로워진 신체는 정신적 영역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영향을 받은 정신은 또다시 신체와 신체 표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존재와 나의 삶에 번지는 변화를 반드시 느끼게 될 것이다. 현대무용을 통해 단단해지고 확장되고 풍요로워지는 신체와 정신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움직임이, 무용이 정말 나에게 그랬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가치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