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나만의 작품이 결과물로 남는다는 사실로 인해 사람들은 다양한 공방을 찾아다니며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 가운데서 터프팅 공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터프팅 공예는 천 위에 실을 심어 작품을 완성하는 공예로 터프팅 건이라는 전용 도구를 사용한다. 터프팅 공예는 내가 원하는 도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서,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이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실물로 구현하여 러그 등의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두두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안정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두두스튜디오의 안정서 대표

Q. 두두스튜디오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두두스튜디오는 터프팅 공예 클래스와 외부 출강, 작품 주문 제작 판매를 하고 있다. 터프팅이란 (tufting) 프레임에 천을 고정한 후 건으로 실을 쏘아 작업하는 공예이다. 주로 러그를 만드는데 쓰이고 보통은 여러 사물의 겉면을 러그로 덮어 작업을 진행한다. 기법의 차이와 시어링을 통한 단차를 주어 입체적인 표현도 가능하여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여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공방에서는 러그 거울 휴지케이스 화분케이스 시계 등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키링, 그립톡, 도어벨 같은 작은 소품을 만드는 미니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Q. 두두스튜디오만의 특징을 소개해 주십시오.

A. 터프팅 공예를 처음 시작했을 땐 작업에 필요한 재료 도구와 작업 방법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고 직접 하면서 여러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공방을 꾸리는 과정에서 정보가 많이 없어 어렵기도 했지만, 직접 찾아가보면서 우리 공방만의 커리큘럼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공방에 오시는 수강생님들의 니즈를 찾고 유행하는 것들을 찾아 클래스 만들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나 할로윈데이 등의 시즌 상품 ‘두두의 하찮아두’ 키링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였다.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예술계에 종사하시거나 어려운 도안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정해진 시간과 작업 난이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디자인과 표현을 아낌없이 표현해낼 수 있게 작업을 도와드렸다. 작가님께서 그림을 가져오셔서 러그로 표현하기도 하고 자사 브랜드의 로고를 러그로 만들기도 하고 전시회에 출품할 개인 작품을 만들거나 쇠 파이프 표면을 꾸미는 작업, 사진 촬영용 소품 러그를 만드는 작업, 거실에서 사용할 대형 러그를 만드는 등 소요 시간이나 작업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또 터프팅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SNS를 통해 홍보하기도 하고 일러스트코리아 전시회 터프팅, 전시회 지역 내의 여러 플리마켓 등에 참여하여 작품들을 전시 판매 그리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면서 터프팅이 무엇인지 무엇을 만드는 공예인지 알리는 것에 집중하였다. 그러면서 좋은 기회로 행정복지센터 문화 프로그램, 청소년 센터 공예 프로그램, 유스 센터 청년 아카데미 프로그램, 기업 내 문화 프로그램 등에서 터프팅 공예 수업을 진행하면서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터프팅 공예를 알리는 시간이 되었다. 터프팅에 호기심을 느끼고 체험해보길 원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도전하지 못한 분들에게 다가가고자 많이 노력하였다. 나는 스스로 터프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터프팅 공예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두두스튜디오 이미지

Q. 진행 예정인 프로모션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터프팅 공예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가게를 옮기면서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그에 보답하고자 11월부터는 동반 수강 재수강 할인과 무료 체험권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 예정이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번째는 터프팅 공예가 우리나라에서 더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에서 혼자서도 도전할 수 있는 공예가 되게끔 SNS로 터프팅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원의 핫플레이스를 대표하는 터프팅 공예 체험 공방이 되고 싶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과 많은 정보들 속에서 자신이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또, 그것이 무모하고 힘든 일이 아닌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과정까지가 길고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끝까지 부딪히고 도전하다 보면 누구보다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무모한 일이 누군가에겐 보람찬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주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