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처음 가족으로 맞이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 이와 동시에 하나의 책임을 오롯이 책임지게 되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과 잘 맞는 반려동물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성향이나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 견종을 무작정 입양하다가는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자칫 파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위 강아지 농장이나 경매장에서 오는 반려동물은 이미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고 보호자와의 관계 맺기에도 어려움을 겪기 쉬운 탓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려면 그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곳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개츠비애견샵을 운영하는 성태모, 임선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우리는 어릴 때부터 유달리 강아지에 관한 관심이 컸다. 12살 초등학교 시절 다른 친구들은 영어단어를 외울 때, 나는 수십 가지의 강아지 종류를 외웠다. 강아지가 너무 좋았던 나는 길에 돌아다니는 유기견을 데려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밥을 부모님 몰래 주기도 하였다. 19살 때부터는 미용을 배워 성인이 되어 강아지 미용사 일을 2년 정도 하다가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키우고 있는 강아지들과 그리고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하다가 지금의 분양업까지 오게되었다.
우리는 강아지가 한 가정에 입양됨으로써 그 가족의 아픔을, 외로움을, 행복을 선물해주는 걸 알고 있고 이 일의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15년 경험과 꾸준히 공부를 해옴으로써 정말 전문적인 지식으로 지금까지의 일을 해오고 있다. 개츠비는 부부가 함께 서로의 장단점을 채워주면서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아지의 분양이 아닌 가족을 연결해주는 개츠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개츠비애견샵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이곳 개츠비애견샵은 흔히 알고 있는 강아지 경매장에서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는다. 직접 가정집처럼 투명하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부모견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혈통을 중시하면서 자체 출산을 하는 자견들만 강아지를 분양하려 한다. 몇 번 고객님들이 우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견종을 찿아서 구해드린 적은 있으나 외부에서 데려온 강아지들은 대부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한, 강아지의 장단점을 모르고 오신 분들에게 장단점을 확실하게 이야기해드리며 분양을 받으러 온 고객들 각각의 성향에 맞춰 분양을 이루어나간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를 분양한 후에는 그 생명을 견주가 책임지도록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드리고 있다. 강아지를 분양받아간 후 어려움을 같이 공유하고 도움이 되도록 많이 노력한다. 나아가 미성년자 아이들은 아직 생명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생각해 분양을 해주지 않고 있다.
Q. 개츠비애견샵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누구는 우리에게 ‘개팔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워낙 애견샵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고 양심적이지 못한 곳도 많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정말 사랑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나의 진심을 숨기지 않고 고객님들에게 알려드리는 게 우리의 철학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제일 보람이 있고 기쁜 일은 우리가 분양하였던 강아지가 너무 좋은 가족을 만나 성견이 되어 갑자기 가게에 등장해 줄 때다. "너무 예쁜 강아지를 우리 가족으로 데려올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라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던 고객님도 기억에 남는다. 주변에서 강아지를 키워보라고 해서 방문을 하셨다. 처음 그분을 뵈었을 때 정말 표정이 없고 얼굴빛이 좋지 않았다. 그분이 이곳에서 작은 포메라니안을 한 마리 입양하시고 정확히 6개월 후 다시 방문해 주셨을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온 것 같았다. 매일 집에만 있으셨는데 강아지 때문이라도 산책가고 있고 이 아이가 나를 쉬지 않게 웃게 해준다며 너무 좋아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충분한 경험과 이 일의 관심이 노하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랜 시간 강아지를 돌봐오고 일을 해오면서 익힌 경험과 함께, 애초에 강아지들을 사랑해 온 내 관심과 애정이 가장 큰 노하우일 것이다.
Q. 개츠비애견샵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는 사람과 반려견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애견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지금 우리가 돌보고 있는 반려견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잘 커 주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예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분양을 ‘가족을 들인다’라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분양 후 쉽게 파양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꼭 분양을 받기 전에는 ‘20년 나의 동반자가 생긴다.’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들려주었으면 한다. 개츠비애견샵은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개츠비애견샵에 대한 선택이 곧 최고의 선택이길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