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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나다 보면 ‘미용실’이라고 적힌 간판과 ‘헤어살롱’이라고 적힌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오곤 한다. 언뜻 보기엔 둘 다 머리를 매만지는 곳이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미용실과 헤어살롱을 오가는 사람들 상당수도 두 공간의 차이를 모르는 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 두 곳은 다소 차이가 있다. 미용실은 헤어디자이너가 단순히 머리를 ‘해주는’ 단방향의 공간이다. 손님이 오면 손님을 받고 자신의 미용기술을 이용해 스타일링을 해준다는 의미다. 반면 헤어살롱은 소통을 기반으로 머리를 ‘하는’ 양방향의 공간이다. 나의 의지에 따라서만 해주는 미용실과 달리 헤어살롱은 상호 소통 아래 스타일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마포구에서 헤어 살롱 경자를 운영하는 유주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헤어살롱 경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20년 2월 오픈한 이후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직원 관점에서 일하고 싶은 샵을 오픈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고객님들께 좀 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헤어살롱 경자를 오픈했다.
Q. 헤어살롱 경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헤어살롱 경자는 조금이라도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모든 분이 대상이다. 그래서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의 연령대와 직업군이 다양한 편에 속한다. 그래도 큰 틀에서 보면 예전엔 손질을 편하게 혹은 디자인을 바꾸고 싶어 펌을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컬러가 대세인 것 같아 탈색 시술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헤어 살롱 경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염색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이에 관해 자부심이 있다. 특히 남성분들의 경우 탈색보다는 염색을 주로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샵의 솜브레 염색은 굉장한 인기가 있다. 염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한 리터치 작업을 통해 최근 트렌드에 맞춘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두상과 피부톤 등을 고려해 일종의 퍼스널컬러, 퍼스널메이킹이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있다.
Q. 헤어 살롱 경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리 샵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가 많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제안해드리는 것이 우리 샵의 철학이다. 또한, 연남동에 위치하다 보니 다양한 직업군, 예술업종의 고객님들이 많아 다른 샵들 보다 트렌드, 디자인에 민감하게 느낀다. 그래서 다른 샵들 보다 트렌디한 스타일에 한발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운영 중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항상 보람차고 감사하고 기쁜 날이 많았다. 계획에 없던 샵 창업이 올해로 만2년이 넘었는데 부동산 재계약을 할 때 그래도 1년, 2년을 버티고 새로운 해를 또 맞이하였다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들더라. 그리고 옆에 직원분들이 있어 주어서 기뻤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홍대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서 며칠을 고민하다 샵 오픈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노하우보다 홍대에서 일할 때의 기억이 샵을 이끌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루에 나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분들을 매일매일 잃는 기분이라 빠르게 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다음에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찾아주시는 분들과 새롭게 찾아주시는 분들께 좋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긴 싫었다. 하지만 작은 샵, 적은 인원이다 보니 전에는 받았지만, 지금은 받지 못하는 서비스들이 분명 존재했다. 그 부분들을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시술로 보답해드리려 노력했기 때문에 몇 년째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결국, 미용실은 고객님들이 전부인 것 같다.
Q. 헤어 살롱 경자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내년쯤 확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 있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를 할 것이다. 함께 하는 팀 인원도 함께 늘려서 완성도 있는 헤어디자인 룩북도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어떤 분들이 부족한 나의 인터뷰를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는 이제 곧 코로나19가 지나가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믿고 힘내시라고 응원해 드리고 싶다. 머리할 예정이 있는 분들이 이 기사를 읽는다면 머리하러 헤어살롱 경자로 오시라는 말을 남기고자 한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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