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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발레스토리무용학원 김서은 원장, “클래식 발레 교육은 오직 발레만을 가르치는 곳에서"

이정연 기자 | 기사입력 2023/01/04 [09:57]

대구 발레스토리무용학원 김서은 원장, “클래식 발레 교육은 오직 발레만을 가르치는 곳에서"

이정연 기자 | 입력 : 2023/01/04 [09:57]

발레는 유럽에서 탄생한 무용 예술로, 발레를 떠올리면 우아하게 움직이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바로 연상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이다. 최근 발레를 소재로 한 웹툰이나 TV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유튜브나 방송에서 발레 무용수들의 모습을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보니, 발레에 대해 더욱더 궁금해 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발레는 운동이자 예술이며,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에게 몰입하는 경험이다. 동작에 집중하며 음악을 느끼다 보면 현실에 대한 걱정은 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발레를 통해 더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 수도 있기에 발레 교육에 대한 관심은 늘 뜨겁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에서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을 운영하는 김서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구에 위치한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의 김서은 원장


 

 

Q.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존 클래식발레는 전공자만의 전유물로 일반인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일반인도 발레를 취미로서 배울 수 있도록 2007<발레를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의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대구 최초 성인 발레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 수업을 시작으로 2009년 정식으로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을 설립하기까지 이르렀다. 클래식발레를 교육하는 발레 전문 학원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오직 발레 단일 전공 하나만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발레 심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Q.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발레스토리는 클래식발레 전문 학원으로서 유아 발레/ 초등 발레/ 전공 발레/ 성인 발레 수업을 교육하고 있다. 유아 발레 수업도 놀이 발레가 아닌 클래식발레 수업으로 소수 정예를 기반으로 하여 철저한 수강 인원 제한 및 (5~6/ 6~7세반)으로 나이별 분반 수업이 진행된다.

 

성인 발레 수업은 원데이 체험 수업부터 정규수업 Basic-Step1-Step1.5-Step2-Step2.5-Step3 5단계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다. 발레 입문반인 베이직/ 발레의 기본기를 정확히 익히는 초급 단계인 Step1/ 초중급 Step1.5/ 중급 Step2/ 중고급 Step2.5 그리고 전공 반 수준의 고급 단계인 Step3까지 레벨별로 수업이 세분화되어 클래식발레를 더욱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정규 수업 외 토슈즈, 센터, 작품 수업 등 다양한 특강 수업도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 초등부터 성인까지 개별 맞춤으로 1:1 개인 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요즘 성인 발레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성인 발레 수업이 단순 스트레칭 위주 또는 발레핏과 같은 수업으로 진행되는 추세이나 발레스토리의 성인 발레 수업은 정통 클래식발레 수업으로서 발레 동작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발레 수업은 다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가르치는 선생님의 티칭 방식과 수업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를 수도 있다. 본원의 발레 수업이 다른 이유는 발레 동작으로만 구성된 커리큘럼에 있다. 성인의 경우 발레를 배우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세 교정이다. 많이들 알고 있는 발레의 대표적인 효과인 자세 교정은 클래식발레 동작을 수행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이기 때문이다.

 

성인반 정규 수업의 경우 한 클래스에 너무 많은 수강 인원으로 수업의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도록 수강 인원을 제한하여 정원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정규 수업 외 다양한 특강 수업으로는 클래식 발레의 꽃인 토슈즈를 신고 동작을 수행하는 토슈즈 특강 및 클래식발레 동작의 자연스러운 콤비네이션을 위한 센터 워크 수업과 발레 작품 레퍼토리 수업을 통해 정통 클래식발레를 다양하게 배워 볼 수 있다. 그리고 성인 1:1 개인 레슨의 경우 개인의 몸 상태 및 습득력과 수업 강도 등을 개별 맞춤으로 하여 발레를 더욱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부정렬과 근골격계 이상이 있는 경우 원장 직강 개인 레슨에 한해 재활 목적으로 개별 자세 교정 및 생활 자세, 습관 교정과 더불어 레슨을 진행하기에 발레를 통한 자세 교정 및 증상 완화 효과도 볼 수 있다.

 

 

▲ 발레스토리무용학원 내부 전경 

 

 

 

Q. 발레스토리무용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발레스토리는 클래식발레 전문 학원으로서 오직 발레만을 교육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통 무용 학원에서는 순수 무용 즉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과 더불어 방송 댄스 및 필라테스 최근에는 번지피지오 등 여러가지를 함께 가르치고 있다. 발레스토리는 대구 지역 최초로 성인 발레 수업을 시작하였으며, 유 초등 소수 정예 교육을 도입하였다. 자제력이 약한 유아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작부터 현재까지 소수 정예 수업을 고수하고 있다. 유아 발레 수업의 경우 한 클래스 10명 이상인 수업과 소수정예인 수업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렇기에 본원의 유아 발레 및 초등 발레 수업은 소수 정예로 수강 인원을 6명으로 철저히 제한하여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

 

또한 정확한 발레 동작 지도가 아닌 도구를 많이 사용하거나 놀이를 하는 단순 흥미 위주의 놀이 발레 수업이 아닌 클래식발레 수업을 바탕으로 소수 정예에 나이별 분반까지 적용하여 유아 발레 교육 대상자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성인 발레 정규 수업의 경우도 정원제로 한 클래스 수강 인원을 10명으로 철저히 제한하여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이 수업 시간의 반 이상 차지하거나 복장 규정도 없이 편한 복장에 발레 슈즈만 신고 발레를 흉내 내는 수업이 아닌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발레 동작으로 꽉 채워진 클래식발레를 교육한다. 더불어 배운 기간에 따라 레벨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성인 발레 수업에 기존 전공 수업에서도 잘 이뤄지지 않는 레벨별 세분화된 수업을 성인 취미 수업에 적용하였다. 취미로서의 발레이지만 전공 수업에 준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Q. 발레스토리무용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발레스토리를 소개할 때 꼭 쓰는 문장이 있다. “오직 발레만을 가르치는 곳.” 이 문장에 발레스토리의 핵심 가치관이 모두 담겨 있다. 발레만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발레를 지도하는 모든 강사진도 발레 전공자만을 고집한다. 수업 시 원생의 복장 규정이 있는 이유도 스트레칭 위주의 수업 또는 발레핏 발레 필라테스와 같은 발레 동작을 모방하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아 발레 수업 또한 놀이 발레가 아닌 클래식발레 수업으로 진행한다. 이렇듯 발레스토리는 클래식발레의 가치와 전문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흔히들 예술은 멀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발레스토리를 통해 발레는 어렵다,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발레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누구나 발레를 가까이 접할 수 있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아한 발레 동작을 배움으로서 발레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일상 속 예술의 조화를 꿈꾼다. 더 나아가 이곳이 단순히 발레만을 가르치는 공간이 아닌 발레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 공간에서 발레를 배우는 이들과 서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자신만의 발레 스토리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감사하게도 취미로 배운 발레이고, 다닌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선생님 뵈러 왔다며 찾아 주던 원생들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도 4년이면 졸업을 하는데, 한 학원을 10년 이상 다니는 다수의 장기 수강생들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토록 긴 시간 동안 배움을 유지하는 것은 발레스토리에 대한 애정과 저에 대한 신뢰라는 것을 알기에 그들에게 고마움을 넘어서 깊은 애정과 감동을 느낀다

 

 

▲ 발레스토리무용학원 내부 전경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발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재활을 하며 발레에 대한 갈증이 깊었던 만큼 너무나 사랑하는 발레이기에 그런 발레를 배우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잘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개인사적으로는 부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그로 인해 재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무용 상해 및 재활 쪽으로 공부도 하게 되었다.

 

그것을 기반하여 발레를 지도하다 보니 기존 근골격계 이상이 있는 수강생 다수의 증상 완화 사례 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 무용계 최초 <부정렬증후군 완화 사례 연구> 석사 논문도 저술하였다. 이러한 노하우로 저만의 특별한 치료로서의 발레, 재활로서의 발레를 지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개인의 신체 특성 및 가동 범위에 맞춰 동작을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발레 동작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강 운동까지 가르치는 것이 제 교수법의 특징이다.

 

그리고 발레스토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성인도 발레리나처럼 춤출 수 있다는 것에 지향점을 두고 전공자에 준하는 높은 기준으로 지도한다. 성인이고 취미라는 한계를 정하지 않고 매시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심어 주고, 그에 따른 결과를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원생들의 큰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단순히 수강생과 원장이 아닌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수업에 임하기에 더욱 책임감 있는 지도가 수반되는 것 같다. 그리고 카페보다 예쁜 학원 인테리어와 항시 청결한 수업 환경, 그리고 분기별 클래스 음악, 커리큘럼 리뉴얼을 통해 퀄리티 높은 수업을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Q. 인생을 살면서 가장 감사한 분과 존경하는 분은 누구인가요?

 

 

A. 발레를 하면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재활을 담당하셨던 닥터굿 재활의학과의 진영환 부장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당시 부상의 정도가 발레를 계속하기에는 무리인 상태였으나 재활을 하면 계속 발레를 할 수 있다고 재활 기간 내내 긍정적으로 격려해 주신 덕분에 발레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존경하는 분은 바로 어머니시다갑자기 음악을 그만 두고 무용을 한다고 했을 때도, 뒤늦게 발레를 전공 하겠다 했을 때도 매 순간 저를 온전히 믿고 지지해 준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의 단단한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엄마의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살면서 깊이 깨달았다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엄마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 그리고 존경을 표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올해로 발레스토리무용학원이 개원 13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올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여 변화가 많았다. 대구 최대 규모의 발레학원이자 최고 시설로 마련하여 이 공간에서 발레에 대한 모든 로망을 실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 발레스토리에 오는 모든 이에게 발레 하나는 정말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여 학원이지만 학교 교육에 준하는 발레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발레에 대한 저의 애정과 교육관을 토대로 발레를 좋아하고 발레에 재능 있는 발레 꿈나무들을 발굴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성인 발레의 큰 인기와 대중화로 인해 발레가 대중과의 접근성이 가까워지는 장점도 있으나 역으로 발레 아닌 발레 수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레는 클래식 무용이다. 그렇기에 모든 춤의 기본이 되며 그 기본은 너무나 중요하다. 또한 그렇기에 발레의 시작은 아주 중요한 순간이고 시작하게 되었다면 정말 정확하게 잘 배워야 한다.

 

발레스토리의 많은 수강생이 일관되게 제 티칭에 대해서 칭찬하는 것은 정확한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교육관과 클래식발레에 대한 전문성이다. 제가 수업 시간에 원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몸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발레는 도를 닦듯이 해야 한다.” 이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 보이는 것에만 치중해 기본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가르치거나 배우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전공자이자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꼭 기본기의 중요성과 예술로서의 발레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기존에 발레를 오랜 시간 배웠음에도 신체에 변화가 없거나 발레 동작 수행에 한계가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꼭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서 발레를 배우든 발레 수업을 선택할 때 발레 전공 선생님이 지도하는지 수업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꼭 확인하여 클래식발레를 제대로 배우시기를 권해 드린다. 그리고 발레를 배우려니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부담스러워 아직도 시도를 못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발레를 꼭 배워 보기를 추천 드린다. 이러한 생각들로 미루다 결국 뒤늦게 시작하여 진작 배울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봐왔다. 배움에 대한 두려움은 발레로 인한 변화를 늦출 뿐이다.

 

발레스토리에서 시작한 발레로 인해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분들이 많다. 큰 의미 없이 단순 취미 활동으로 운동 삼아 시작했던 발레인데 많은 이들이 발레스토리에서 예술로서의 발레에 눈뜨며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동시에 교육자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도하며 예술로서의 발레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평범한 일상에 발레가 스며 들었을 때 일상은 예술이 된다. 예술과 함께 하는 일상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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