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2~30대 층의 젊은 청년층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지금은 연령대를 상관하지 않고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꼭 규모가 큰 것이 아니어도 일상 속 사소한 것들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감성적인 소품 또한 이러한 소확행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품을 본인이 직접,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에 관하여 그래도 감성공방을 운영하는 안수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그래도 공방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실로 하는 공예 프로그램들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용 도구를 사용하는 펀치니들, 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위빙과 매듭공예도 함께 하는 중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는 물론이고 더욱더 긴 호흡으로 만나는 정규반과 취미반 수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깊이 있는 수업으로는 펀치니들 자격증 1급 2급, 창업반 과정이 있다. 펀치니들은 높이와 굵기가 다른 여러 가지 바늘을 사용하여 원단을 콕콕 찔러 작업하는 자수의 한 방법이다. 이 자수의 좋은 점은, 감성 공방에서 진행되는 단 하루 동안의 수업만으로도 제법 괜찮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증반, 창업반을 통해 사람들과 창작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Q. 그래도 공방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난 이후에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소통하며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공예를 좋아하는 어린이들과의 관계 또한 잘 형성되었고, 덕분에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버스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어떤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와 내내 잊히지 않았다. 결국 그 이름으로 공방까지 내게 되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공예라는 이름으로 서로 소통하고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성적인 소품을 함께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선물로 드리고 싶고, 현재 그러고 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나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보다 비전공자들이 더 창의적인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전공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완벽하게 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형성된 관념들을 내려놓고 알록달록하고 폭신폭신한, 여러 가지 공예 재료들을 통해 마음 가는 대로 과감하게 표현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이들은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말 그대로 행복한 시간이 펼쳐질 것이다.
소금이 흐르는 마을 이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소금처럼 마을에서 누구나 편히 올 수 있는 곳. 동시에 공예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감대를 나누고 만든 기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곳. 그래도 공방이 바로 그런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이야기처럼 지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그래도를 만나러 와주신 분들, 늘 한결같이 옆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이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작권자 ⓒ 프라임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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