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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꿈담은 말언어연구소 신원영 대표,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전하도록, 아이의 언어발달에 함께합니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3/27 [14:38]

제주시 꿈담은 말언어연구소 신원영 대표, “마음속 이야기를 마음껏 전하도록, 아이의 언어발달에 함께합니다”

편집부 | 입력 : 2024/03/27 [14:38]

 

아이가 자라는 과정 가운데, 아이가 언어와 말의 문제로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치료와 교육을 진행하는 재활 전문가를 우리는 언어치료사라고 부른다. 언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선천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사고나 외상 등 후천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언어치료사의 판단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언어치료사는 적절한 치료 활동을 통해 정확하게 발음하고,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시에서 꿈담은 말언어연구소를 운영하는 신원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제주시에서 꿈담은 말언어연구소를 운영하는 신원영 대표

 

Q. 꿈담은 말언어연구소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이 나의 직업에 대해 물으면 당당하게 언어치료사라고 말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멋있다.”,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었고, 그들의 이런 반응은 과거에는 그저 뿌듯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해주는 칭찬과도 같았다. 하지만 연차가 높아질수록 혹시나 나의 행동으로 이 멋진 직업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까봐 점점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 사람들과 가까워진 후에야 나의 직업을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나는 이 일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굉장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이 직업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바우처를 받지 않고 수업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다른 지역의 치료사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느끼지만, 제주 지역은 특히나 바우처 이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아동의 진전 정도가 아닌 바우처 제공 기간에 의해 치료의 기간이 결정되는 상황이 왕왕 있었다. 물론 치료비의 지원이 정말 필요한 아동들에게는 너무 좋은 제도이지만, 바우처에 의해 나의 치료가 좌지우지 되는 것에 있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또한 바우처 치료비 지원 서비스는 많은 서류를 요하고, 감사 기간이 되면 업무 시간 외에도 많은 시간을 들여서 규정에 맞게 서류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가끔은 서류를 하는 사람인지, 치료를 하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다양한 바우처의 다양한 규정들, 다양한 서류를 검토하며 나는 점점 지쳐갔고 이러다가는 이 일이 싫어질 것 같아서 치료 회기를 점차 줄였고, 이후에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막연하게 나도 언젠간 내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라고 생각해왔지만 바우처가 제공되는 기관에서만 근무를 해왔었기 때문에 바우처가 아니면 어머님들의 수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나 이외의 다른 치료사를 관리하는 동시에 모든 행정업무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동안 1인 언어치료실이 주변에서 생겨났고, 꽤 많은 부모님들께서 바우처 지원은 보조 수단으로 두시고, 진짜 치료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고, 기타 업무에 에너지를 분산하는 대신 아이들 한명 한명의 치료 자체에 집중하여 나의 에너지를 골고루 나누어 주고 싶었다.

 

또한 조용하고 독립적인 환경을 좋아하는, 이 직업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에게 나만의 치료실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아이들에게도 부모님들께도 우리만의공간의 편안함을 드리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 더불어 넓은 치료실에서 아이들 또한 신나고 재미있게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1인 언어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Q. 꿈담은 말언어연구소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꿈담은 말언어연구소1인 언어치료실로서 언어치료만 진행된다는 특징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곳은 기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포근하고 따듯한 공간이며 부모님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쉼터대기 공간과, 아이들이 즐겁게 놀며 자신의 꿈을 말에 담아 표현하는 곳이 꿈담은 말언어연구소의 특징이다.

 

본 기관의 이용 과정은 학부모의 의뢰로 예약을 하고, 아이와 같이 내원하여 초기 상담 및 언어 평가를 진행한다. 이 때 부모님의 보고와 치료사의 관찰에 의해 아동에게 필요한 언어영역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평가 후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에 대하여 언어 중재(치료)가 시작되며, 기본적으로 1년에 한 번, 혹은 진전되는 정도에 따라서 진전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치료 종결이 이루어지며 치료 종결 후에도 아동의 언어 수준이 잘 유지가 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발달되고 있는지 예후를 관찰하는 과정까지 이루어진다.

 

매 회기 수업 후, 상담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때의 상담은 치료 내용 및 아동의 반응, 가정에서 연계하여 연습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내용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 동영상 피드백도 드린다. 언어발달, 조음(발음), 유창성(말더듬), 학령기 읽기 및 쓰기, 학습장애, 화용(사회성) 언어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1:1, 짝 수업 혹은 그룹 수업을 진행한다.

 

 

▲ 신원영 대표는 치료실에서 아이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1인 언어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1인 언어치료실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축하와 응원의 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바우처를 안 하는데 운영이 되나?”였다. 나도 걱정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었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가 운영하게 될 곳의 가치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나의 사명감과 책임감, 성취감을 완전히 느끼기 위함이다. 일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닌 깊이를 다지는가치관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갈 것이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A. 노하우나 비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나는 늘 부모님들과 소통을 잘해왔다. ‘언어치료사이면서도 아이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말과 언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발달 전반적으로도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사명감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오지랖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 아이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공부해서 알려준다. 부모님들께서 나를 믿고 의지하시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또한 섣부르게 아동의 수준을 단언하거나 평가하지 않되 현재 아동의 수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리고, 아동이 못 하는 것보다 아동이 할 수 있는 것, 아동이 잘 하는 것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

 

 

 

▲ 일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닌 ‘깊이를 다지는’ 가치관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신원영 대표는 말한다. 

 

 

Q. 프로모션 및 이벤트가 있다면

 

A. 10년 넘게 이 일만 해왔지만 새로운 나만의 공간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날 생각을 하니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니었다.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많은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내 공간에서 만나뵙고 싶어서, 무료 언어평가 및 상담을 2차까지 진행을 했고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셔서 금방 마감되었다. 치료가 필요한 친구들은 집 근처 치료실을 추천하기도 하고, 바우처를 원하시는 분들은 바우처 서류를 작성해 드렸다. 멀리 서귀포에서 찾아오신 부모님들께는 집 근처의 센터를 다니시라고 권했지만, 그럼에도 꿈담은 말언어연구소로 꾸준히 주 2회씩 치료를 받으러 오셔서 그 감사함에 더 열심히 치료중이다.

 

앞으로 계획하는 것은, 언어 치료를 받기 어려운 시외지역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언어 평가 및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치료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평가 및 상담으로 부모님 및 선생님이 아동의 수준을 파악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 중이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꿈담은 말언어연구소'의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내가 한 팀이 되어 아이들의 말과 언어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또한 일의 폭을 넓히기보다 깊이를 다질 줄 알고 내부 역량에 집중하는 언어치료사로서, 작고 소중한 이 공간을 결코 작지 않게, 오래 가져가고 싶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언어치료는 결코 특별한 친구들만 받는 영역이 아닙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에 있어서 의구심이 든다면 편하게 집 근처 발달센터로 가셔서 평가와 상담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혹여나 지극히 상업적인 치료사를 만난 경험이 있다면, 절대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니 실력 있는 좋은 치료사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의 말과 언어에 집중해 보세요. 아이는 어떤 방법으로든 많은 것을 말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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