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잘 표현하고 소통하는 일은 삶에 큰 생기와 활력을 가져다준다. 말을 잘하는 것은 직장생활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비롯한 삶 전반에 걸친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이유로 그 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답을 찾기가 어려울 때, 오랜 시간 그 일에 종사해 온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에 관하여 대구 수성구에서 혜주스피치를 운영하는 김혜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혜주스피치의 김혜주 대표

 

Q. 혜주스피치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멋있고 자신있게 전달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이러한 소망을 담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했고, 내가 살고 있는 이 대구 지역에서 거대한 스피치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 초등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 스피치 프로그램과 교재를 공급하여 누구나 스피치를 쉽고 친근하게 배우도록 하고자 한다. 혜주스피치는 이러한 나의 열망을 담아 만들어졌다. 

 

 

 

Q. 혜주스피치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크게는 키즈 스피치와 성인 스피치로 나뉜다. 키즈 스피치에는 기본 입문 과정과 초급반, 중급반과 완성반(초고학년-성인)이 있다.

 

먼저 기본 입문 과정에서는 뉴스 원고, 동화책, 신문 기사, 문학, 비문학, 동시 등의 낭독을 통해 정확한 발음과 발성, 호흡, 끊어 읽기, 강조법을 배우게 된다. 초급반에서는 기상 캐스터 실습과 동화 구연, 발표와 애니메이션 더빙, 역할극과 상황극 등을 통해 다양한 손짓 언어와 시선, 연기를 경험하면서 표현력을 키워가게 한다.

 

그리고 중급반에서는 나의 주장 발표, 쇼 호스트 실습, 설득과 설명, 말 뼈대를 중심으로 살을 덧붙여 조리 있게 말하는 논리력 스피치, 즉흥 스피치, 가상 면접, 인터뷰, 대화법 등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며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끝으로 완성반에서는 교과서 내용 프레젠테이션, 수행 평가, 업무 관련 준비, 면접 대비, 세미나 준비, 논문 발표, 강사 준비 등을 통해 자유자재로 생각을 시각화해서 표현하게 한다.

 

성인 스피치 분야에서는 보이스 트레이닝, 사투리 교정과 낭독, 즉흥 스피치와 연설 및 인사말, 발표 불안 극복 및 자신감 스피치, CEO와 원장님 스피치, 강의 능력 스킬업 스피치, 목적 있는 단기 특강 스피치 등이 준비되어 있다.

 

 

 

▲ 혜주스피치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첫째는 진심과 열정, 진정성 있는 교육이다. 수업 초창기에 개인 블로그 활동과 유튜브 영상 올리기, SNS를 이용한 홍보도 충실히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피치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에게 내가 알려지게 된 것은 입소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나만 알고 싶은 수업, 나만 알고 싶은 선생님’이라는 말씀을 자주 들었는데, 그래도 주위 분들에게 많이 소개하며 추천해 주시곤 했다. 언제나 수강생들을 식지 않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교육했기에, 소위 ‘찐팬’들을 많이 둘 수 있었던 것 같다.

 

둘째는 재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가 바로 이것이다. 재미라는 것은 비단 웃기는 것만이 아니라, 무언가에 집중하게 만들며 더 큰 호기심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하는 동기라고 생각한다. 내 강의와 수업에서는 이전에 현장에서 경험했던 생생한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거나 배우고 싶은지, 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계속 연구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재밌게 놀고 즐기면서 저절로 배우고 익히는 스피치 수업’을 만들고 싶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A. 2010년경에 방송 일을 하면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병행해서 스피치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시중에 있는 교재 대신에 직접 스피치 교재를 만들었던 어리석음이 오히려 나를 발전시켜 주었다. 학교 현장에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접하면서, ‘가장 재밌고 쉽게 가르치면서 학생들을 잘 도와줄’ 방법을 찾아나갔다.

 

그렇게 경험을 쌓다가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방 한 칸을 교습소로 만들어 3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 일이 큰 자신감의 원천이 되었다. 당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변화가 생겼으며, 대구의 사립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하는 동안에 교육열이 높은 어머님들이 입소문을 책임져 주셔서 안정적으로 사업장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아이들이 스피치 수업을 정말 좋아해서 부모님들도 덩달아 좋아해 주셨다. 그렇게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받아 개원하는 날, 교습소가 학부모님들의 선물로 가득 찼다는 점이 내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스피치 교재를 체계적으로 개발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필수 교육의 일환으로 공급하고 싶다. 대구의 일부 I. B.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발표 기회를 주고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여전히 학습의 주체가 아닌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말하기를 더 쉽고 재밌게 받아들이고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아는 미래의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싶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스피치를 잘하는 것은 행복하고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하다. 모델이나 운동선수, 대학 교수들도 말을 잘하면 텔레비전에 더 자주 나온다. 아는 것을 재밌고 센스 있게 잘 설명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이 된다. 지금 자신만의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스피치 능력을 ‘한 스푼’ 얹어보는 것은 어떨까? 직급이 높아질수록 스피치가 중요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일의 영역을 떠나서도, 스피치는 삶에서 나를 가장 ‘나답게 살게 해주는 요소’이다.

 

다양한 글들을 소리 내서 읽어보라.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적힌 분리수거 방법을 읽거나 아는 것을 지인에게 짧고 명료하게 설명해 보아도 좋다. 물건을 반품하려고 이메일을 보낼 때, 어떤 제목이 가장 눈에 띄고 효과적일지 적어보라. 또 어린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말로 바꿔서 설명해 보기 바란다.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좋아서 팬레터를 쓰면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를 쓰려고 고심하며 노력하다가, 지금은 가장 좋은 아이디어와 문구를 만드는 임원 선거 연설 전문가가 되었다. 당시 그 그룹의 팬이었던 전국의 언니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각 지역의 언어의 특징을 파악하고 따라 하는 동안에 내 사투리도 고칠 수 있었다. 그리고 목소리를 녹음하여 끊임없이 듣고 연습해서 마침내 방송국에 입사했다.

 

오늘부터 누구나 할 수 있다. 스피치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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