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스킨케어, 왁싱 등 다양한 뷰티 업종이 성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뷰티샵을 찾고 혹은 인터넷에서 찾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셀프 뷰티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헤어의 경우는 셀프로 진행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염색의 경우는 직접 시술이 가능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컷트와 후 작업인 펌의 경우는 셀프로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처럼 헤어의 경우는 시술자의 전문적인 기술이 가장 중요시 되는 전문 분야이다. 이에 관하여 거제 고현동에서 헤어닥을 운영하고 있는 노용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거제 헤어닥 노용진 대표

Q. 헤어닥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헤어닥은 ‘Hair Doctor’의 뜻을 담고 있다. 요즘은 예쁜 머리를 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손상 걱정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도 중요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스타일과 시술 내용 등을 업데이트해서 정보를 소통하고 있다.

 

 

Q. 헤어닥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헤어닥은 붙임머리 아이롱 열펌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예약 고객우선제로 전문적이고 꼼꼼함을 원하는 고객님께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미용실은 주로 여성을 타켓으로 하는 기술이 주를 이루는 시대가 있었다. 남성이 인구의 절반이지만 남성 펌 고객의 수는 소수였다.

 

이런 식이라면 절반의 고객을 포기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이제는 커트머리 여성분이나 남자 분들의 스타일도 중요해졌다. 긴 머리는 할 수 있는 펌이나 대체 수단이 많지만 남자 밑머리같이 손톱에 겨우 잡힐 정도 길이를 깔끔하게 다운시키거나 힘없이 달라붙는 정수리를 풍성하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이롱펌 만 한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헤어샵에서 남성의 펌 비율이 10% 정도다. 헤어닥에서는 남성, 여성 커트 머리 펌이 70%를 넘는다. 아이롱 다운펌은 일반펌으로 하기 힘들었던 짧은 머리까지 펌이 가능하고 머리 손질에 어려움이 있는 남자 분들도 쉽고 간편하게 연예인 느낌의 스타일로 손질이 가능하게 시술 한다.

 

젊은 여성분들은 긴 머리를 상해서 자르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자르면 기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땐 붙임머리로 간편하게 긴 머리를 유지 할 수 있어서 가발을 쓰지 않아도 내 머리 같이 티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긴 머리로 유지 할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헤어닥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열펌을 전문으로 서비스한다. 열펌 중에 아이롱펌을 주로 하는데 아이롱펌은 쉽게 말하면 한땀 한땀 정교한 핸드메이드다. 아이롱펌은 풍성한 볼륨감을 오래 유지 시켜주고 두상을 예쁘게 만들 수 있고 일반적인 펌으로 할 수 없는 디자인을 아이롱은 가능하다. 일반적인 펌은 끝부분 에서부터 펌을 말아 들어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볼륨과 다운이 어렵다. 그렇다고 만능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할 수 없었던 기술적 한계를 상당부분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펌과 아이롱펌의 작업시간이 한 시간 반 이라면, 일반펌의 펌을 해 놓는데 10분 남짓이지만 아이롱펌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써야한다. 한땀 한땀 작업하는 동안 내 머리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고객님께 그대로 전해진다.

 

 

 

▲ 거제 헤어닥 내부전경 및 포트폴리오

Q. 헤어닥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기억과 기록을 한다. 사람마다 다른 모발 같은 사람이라도 오실 때 마다 모발의 조건은 달라지고 원하는 스타일이 달라진다. 두상, 모발, 길이, 손상, 컬러, 시술, 펌제, 아이롱, 굵기, 온도, 뜸, 수분양, 크리닉 등 앞으로 하고 싶은 스타일 목표스타일 등을 항상 기록하고 기억하려 노력 한다. 예약 방문이 대부분인데 예약이 들어오면 고객님의 헤어 이력의 기록을 미리 숙지하기 때문에 상담이 쉽고 간편하다. 고객님도 내 머리를 잘 알고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만족도가 높다.

 

 

Q. 헤어닥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작년 여름에 방문하신 여성 고객님이 기억에 남는다. 한 무리의 젊은 여성분들이 오셨는데 얼굴이 난감한 표정이었다. 자리에 앉아 머리를 보는데 한 덩어리로 엉켜서 꿈쩍도 안하길래,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여수에서 거제도로 관광을 오셨는데 붙임머리를 한 상태에서 써핑을 즐기셨다고 했다. 바닷물에 머리가 엉켜서 친구들이 풀어보려다가 더 심하게 모근까지 꼬여버리고 모발이 한 가닥도 움직이지 않아 어렵겠다고 얘기 드렸더니 이미 타 미용실에서도 그냥 밀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이라 생각하고 방문했다고 하셨다. 노력해보시고 안 풀리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작업을 시작했다.

 

한 시간이 넘도록 한 가닥도 못 풀었는데 두 시간쯤 지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손놀림이 빨라지고 뭔가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인가 표정이 한결 밝아지고 같이 온 친구 분들의 긴장된 얼굴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엉킨 머리를 다 풀었을 때 굉장히 좋아하셨고, 다시 예쁘게 붙임머리도 하시고 다음에도 거제도 관광 오시겠다는 고객님 말씀에 정말 보람찬 기억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실은 많은데 갈 곳이 없다는 고객님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갈만한 미용실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미용실은 이렇게 많은데 어디를 가나 하는 게 비슷해서 갈 곳을 못 찾는 고민이다.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미용실 다른 미용실에서 잘 안하는 스타일을 하고 싶다 생각해서 아이롱 열 펌을 연구했다.

 

그 중에서 까다롭지만 완성도가 떨어졌던 짧은 머리에 집중했다. 뜨고 튀어나온 두상 모근을 다운 시키고 달라붙은 정수리를 뿌리부터 풍성하게 볼륨을 살려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든다. 미용실에서 했던 예쁜 머리를 집에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오래 유지하고 쉽게 손질할 수 있게 해서 다른 샵에 가시더라도 그 때 했던 좋은 기억으로 다시 찾아 올 수 있게 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방이지만 수도권 못지않은 세련된 스타일을 서비스하고 오래도록 고객과 좋은 만남 이어가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너나 할 거 없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찾아주신 고객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저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요즘 더 와 닿는 시간이다. 인터뷰를 계기로 고객님께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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